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나는 정치하지 않겠습니다'. 누가 한 말인가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말을 하길 바란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말했습니다.
Q. 야당이 지금 윤 총장 편을 들어주고 있는데, 그렇지만 대선에는 나오지 말라는 거네요?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서 몸집이 커지자 견제에 들어간 건데요.
국민의힘 속내가 좀 복잡한 것 같습니다.
Q.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대선 출마를 하면 야권 후보로 나서달라는 말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요.
네, 아마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을 보면 윤 총장이 24.5%로 오차범위 내에서 1위로 나타났습니다.
윤 총장을 제외한 야권 후보들을 모두 합쳐도 윤 총장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칩니다.
Q. 야당 속내가 복잡한데 여당도 머리가 아프죠?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는 지난달과 별 차이가 없는데 윤 총장 지지율만 크게 올랐습니다.
민주당이 비판할수록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우는 투사 이미지를 갖게 되는데요.
윤 총장 사퇴시키기 스텝이 꼬이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급하다 급해'. 문 대통령이 보이네요?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이 오는 4일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는데요.
이용구 내정자가 강남에 아파트가 두 채 있어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Q. 꽤 비싸겠네요.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가 있는데요.
아파트 두 채의 최근 실거래가를 합치면 40억 원이 넘습니다.
Q. 그런데 청와대가 1주택이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인사 기준이라고 말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맞습니다. 뉴 노멀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홍보했는데요.
청와대는 최근 차관급 인사를 발표할 때마다 '뉴 노멀'을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Q. 이번에는요? 하루 만에 급하게 찾다 보니 못 지킨 걸까요?
뉴 노멀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윤 총장 편에 서지 않을 사람이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징계위가 이틀밖에 남지 않다 보니 모든 조건을 다 충족시킬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매각 의사를 확인했다"며 인사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Q. 진짜 아파트를 매각할지도 지켜봐야겠어요.
계속 취재해보겠습니다.
청와대가 상황에 따라 자신들이 세운 인사 원칙을 고무줄 잣대로 적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오늘의 여랑야랑은 '원칙대로'로 정해봤습니다.
Q. 집 팔고 같은 자리 오른 다른 차관들은 좀 억울할 것도 같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